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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여행 스트레스’ ②]‘하늘의 별따기’…캠핑장ㆍ휴양림 클릭전쟁
서버 과부하로 회원가입 단계부터 접속 불가
30초 만에 211명 수용 가능 휴양림 예약 매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캠핑장, 휴양림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지만, 정작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4일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하면 시스템 에러 메시지가 뜬다. 서버과부하로 인해 접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기존에 회원으로 가입해뒀던 나들이객도 예약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국립휴양림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이 진행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기 일수다.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 휴양림 예약을 시도했던 직장인 이현영(30ㆍ여) 씨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보려 ‘광클’해봤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휴양 시설에 대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양시설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21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구산 휴양림은 온라인 예약이 시작된 지 30초 만에 5월초 황금연휴 예약이 완료됐다.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전국 유명 캠핑장과 휴양림 사이트의 예약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싹쓸이한 뒤 중고 사이트에서 팔아 수백만 원의 차액을 남긴 프로그래머가 컴퓨터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측은 추첨제를 같이 운영해 선착순 예약의 클릭전쟁을 막도록 하려 애쓰고 있다.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시간 예약ㆍ결제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휴양시설을 확충하겠다는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도 주목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최근 국립ㆍ도립 자연휴양림의 시설 개선과 확충을 공약했다. 또 국내 관광지에 있는 공공기관 연수원 국민 개방 및 자연휴양시설에 대한 통합 이용 시스템 구축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강원도 동해안 6개 자치단체를 3개 권역별로 휴양지, 해양레저 등 테마형 관광 마스터플랜 수립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동해ㆍ서해ㆍ남해와 제주 등 권역별로 해상복합 낚시타운과 인근 캠핑장, 리조트를 연계한 해양레저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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