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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시간 국방뉴스만 봐라”…대선 앞두고 軍 정보제한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낮 12시부터 군 장병들은 국방TV가 제작한 30분짜리 국방뉴스만 시청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한민구 장관 지시로 낮 12시 국방뉴스 시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을 4일 소개하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군이 여야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군 내부 논란에 대해 4일 보도했다.

육군은 지난해 11월 10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예하 각 부대에 ‘대국민 접촉장소 및 공공장소에서 군 홍보물 활용 활성화’란 제목의 공문을 하달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대국민 접촉 및 공공장소에서는 국방TV를 상시 방영하라는 의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기서 대국민 접촉장소는 군부대 면회실, 안내실, 신병교육대 가족 대기실, 복지회관, 민원실 등을 말한다. 또 공공장소는 병사식당, 충성마트(PX), 영내 목욕탕 등이다.

군이 TV 시청권까지 제한하면서 외부정보를 통제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육군은 “장병과 국민들에게 국방정책 및 소속부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조치일 뿐”이라며 “정치적인 목적 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시행시기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때와 맞물린 것도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다.

육군 측은 국방TV 프로그램이 양질의 내용임에도 불고하고 시청률이 0%대임을 감안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 수뇌부 의중을 읽은 일선 지휘관들이 이를 확대 해석해 공공장소가 아닌 장병 생활관에서까지 국방뉴스 시청을 강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낮 12시에 국방뉴스를 보라고 지시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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