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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직전 석가탄신일, ‘佛心 잡아라’ 총력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선을 6일 앞두고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면서 각 후보가 일제히 불심(佛心)에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불교방송 라디오를 통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고자 자신의 모든 걸 바친 부처님처럼 부족하지만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 행복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또 “제 인생의 가르침인 불교의 ‘신해행증(信解行證)’이야말로 대통령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신해행증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이다. 불교 용어를 직접 언급하며 불교계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또 “군 제대 후 해남 대흥사에서 불경소리를 들으며 사법고시를 준비했다”고 불교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이날 조계사를 찾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이날 홍 후보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으로 유세를 이어간다. 홍 후보는 지난 4월 29일에도 영남권을 방문한 바 있다. 나흘 만에 다시 영남권을 찾아 보수층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조계사를 찾았다. 안 후보는 석가탄신일에 맞춰 ‘안심불심(安心佛心)’이란 이름으로 불교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불교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세계 불교문화 엑스포’ 유치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임기 내에 유치위원회를 구성,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ㆍ무형 문화재의 체계적이고 과학적 관리 ▷해외 반출 문화유산 현황 조사 및 반환 추진 사업 지원 ▷전통문화 유지관리 주체인 불교계와의 협력강화 ▷대장경 현대화 작업 지원 및 학술사업 활성화 등도 공약했다. 석가탄신일 명칭을 ‘부처님 오신날’로 변경하는 불교계의 요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대구에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다른 후보와 달리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보수 심장부인 대구에서부터 지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다. 또 오후엔 최근 크레인 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노동자의 빈소를 방문해 애도 뜻을 전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으로 이동, 수도권이나 경북 등에 이어 강원으로 지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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