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축의금 거둘게요” 접수원인 척 돈 가로챈 60대
-동종전과만 7범…지난해 교소도 출소
-봉투 여러 개 쥔 하객 오면 접수원 행세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결혼식장의 축의금 접수원으로 가장해 하객의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60대 상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모(66)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9일 오후 12시께 송파구 신천동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 접수원으로 가장해 하객의 축의금 80만원을 가로채는 등 3월 11일부터 4월 22일까지 7차례에 걸쳐 이 같은 수법으로 총 378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결혼식장에서 범행 중인 피의자. [사진제공=송파경찰서]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동종전과 7범으로 지난해 교도소를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출소 후 노령연금에 의지하며 사우나 등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범행 과정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하객처럼 행동하다 봉투 여러개를 들고 있는 하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결혼 시즌을 맞아 축의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송파, 서초, 강동 일대의 예식장과 도주하기 쉬운 지하철역 인근의 결혼식장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7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피해 신고된 사건은 3건에 불과하다”며 “피해를 당하고도 모르는 피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