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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난해 軍 성폭력 신고 6172건…역대 최고
-2012년 대비 71% 증가
-미신고 포함 피해자 1만4900명
-피해자 58% “성폭력 신고 보복 당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미국 군대 내 성폭력 신고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국방 보고서에서 2016년 군대 내 성폭력 신고건수가 6172건으로 전년 6082건보다 9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604건에 비하면 71%나 늘어난 수치다.

엘리자베스 반 윙클 미 국방부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신고건수가 증가한 것은 국방부의 대응과 지원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신고되지 않은 군대 내 성폭력 발생건수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2년마다 실시된 익명의 설문조사도 포함됐는데 지난해에만 1만4900명의 군인이 성폭행, 성추행 등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 중 58%는 성폭력을 신고한 데 대해 보복을 당했다고 밝혔다.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실제로 상황이 개선된 건지 의문이라면서 “진실은 군대 내 성폭력이 현상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실망스럽게도 낮은 신고율과 신고자에 대한 보복률을 보여준다”면서 “3년 연속 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6명은 보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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