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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공동 대표 빌 샤인, 사내 성추문 책임지고 사임
-성추문 방조 책임이란 분석
-후임엔 첫 여성 CEO
-머독, 폭스뉴스 개혁나서나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빌 샤인 폭스뉴스 공동 대표가 사임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이 전했다. 잇단 성 추문과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려온 미국 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수뇌부 물갈이를 전격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론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모회사인 21세기 폭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빌 샤인 폭스뉴스 방송편성 및 뉴스 담당 사장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선임된지 채 1년도 안돼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루퍼트 머독. [사진제공=AFP]

폭스 뉴스가 그의 사임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는 최근 잇따른 사내 성 추문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FT 등 언론들이 분석했다. 샤인 사장은 프로듀서 출신으로 유일하게 지난 20년간 승승장구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성 추문을 일으켰던 에일리 전 회장과 오라일리 앵커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일리 전 회장과 오라일리 앵커 성 추문 논란에서 방조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신 샤인 사장이 맡고 있던 분야를 쪼개 방송편성 담당 사장에는 수전 스콧 폭스뉴스 편성·개발 총괄부사장을, 뉴스 담당 사장에는 제이 월레스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수전 스콧은 폭스뉴스의 역대 첫 여성 CEO다.

샤인 사장과 그동안 공동 대표를 맡아왔던 잭 애버네티 폭스뉴스ㆍ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광고ㆍ재무ㆍ판매ㆍ유통 담당 사장은 유임됐다. 이로써 폭스뉴스의 수뇌부는 ‘3인방’ 체제가 됐다. 이를 놓고 머독 회장의 ‘견제와 균형’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로저 에일스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성희롱 의혹 끝에 사임했다. 지난달엔 간판 앵커인 빌 오레일리가 5명의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1300만달러(약 148억원)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방송사를 떠났다. 이후 폭스뉴스는 성추문 방송사라는 비난을 겪으며 흔들려왔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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