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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하신 부모님…치과 정기검진·물 자주 마시세요
“엄마, 아~ 해 봐.” 최근 TV에서 방영된 한 임플란트 CF의 한 장면처럼 부모는 아파도 자녀에게 내색하지 않는다. 하지만 50대를 넘으면 치아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이럴 때 자녀가 나서는 것도 부모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노년기에 자주 겪는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골다공증ㆍ당뇨 앓는 경우, 전문의와 임플란트 시술 상의해야=50세 이후부터는 수많은 음식을 씹고 뜯느라 충치와 잇몸 질환에 시달리던 치아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의치를 하는 사람이 많다. 치과에서는 이를 보철 치료라고 한다. 빠진 이를 대체하는 의치(보철물)의 종류는 크게 틀니와 임플란트, 두 가지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남아 있는 치아나 잇몸에 뺐다 끼웠다 하는 틀니가 떨어지기 쉽고 씹는 힘이 약한 데 반해 임플란트는 뼈 속에 인공 치아를 심는 방식이어서 씹는 힘이 자연 치아와 비슷하며 치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 시 출혈이나 감염이 우려되는 질병이나 골다공증, 당뇨병을 앓는 경우, 흡연하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한 뒤 시술 여부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의치를 한 뒤에는 전보다 더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강 교수는 “특히 틀니는 음식을 씹으면 그 힘이 잇몸에 전달돼 잇몸이 조금씩 변하므로 1년에 1번씩 검진을 통해 잇몸과 틀니가 닿는 부위를 점검해야 한다”며 “식사 후에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부드러운 칫솔로 양치해야 한다. 잇몸도 휴식이 필요하므로 밤에는 틀니를 빼서 전용 세정액에 담궈 둬야 한다”고 말했다.

소독을 위해 틀니를 뜨거운 물에 담그게 되면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삶거나 담그면 안된다. 틀니와 달리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잇몸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시술 후 더욱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강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칫솔질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3~4개월마다 치과에 들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물 자주 마시면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노년기에 많이 겪는 구강 질환 중 하나가 구강건조증이다. 나이가 들면 타액 분비량이 줄면서 구강건조증이 나타나기 쉽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입안이 텁텁하거나 음식 맛을 잘 모르겠다 ▷침에 거품이 많고 끈끈하다 ▷의치가 잘 떨어진다 ▷입 냄새가 난다 등이다. 가장 손쉬운 구강건조증 예방법은 평소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금연, 금주도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타액 분비 촉진제나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강 교수는 “노년층 중에는 구강건조증이나 구취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며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은 구강 건강과 직결된 것이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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