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고열량의 술과 안주를 섭취함으로써 고스란히 간에 지방을 저장해 지방간이 생기게 돼 간세포를 손상시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알코올성 지방간과 유사한 간 내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성인 당뇨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한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습관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지방간염은 간 경변, 심지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 지방간 환자는 비만,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도 높습니다.

<생생건강 365>

따라서 금주를 실천하고 적절한 영양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방, 탄수화물보다 단백질 위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체중인 경우 7~10% 정도의 체중조절이 병행돼야 합니다.

간 경변과 간암은 합병증이 잘 나타나지 않고 환자의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지방간의 진단과 치료를 방해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자각 증상이 나타나도 병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을 가진 환자나 검진에서 간 기능 검사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 환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