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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中, 北에 추가핵실험땐 제재 통보”... 美태평양사령관 “北 ICBM·SLBM 곧 성공”
중국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면 독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 보도채널 폭스뉴스 ‘브렛 바이어의 스페셜 리포트’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면 중국이 자체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중국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언제 북한에 이런 경고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관영매체 등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28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회의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나 붕괴는 추구하지 않으며 대신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는 미국의 인식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이날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머지않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핵 투발 수단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지금까지 겪은 위기 중 최악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탄두 소형화 등 기술적 진전을 거뒀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군사령관으로서 김정은의 주장을 진실로 상정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선제 핵타격 주장에 대해서도 “김정은의 전략무기 능력이 아직은 미국에 현존하는 위협이 아니지만 이를 방치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만큼의 핵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정세에 대해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존경받고 신격화한 왕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김정은 체제의 전복 가능성은 ‘텅 빈 희망’”이라고 일축했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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