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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ㆍ내수 안가리고 업황 모두 호조…5월은?
4월 제조업ㆍ비제조업 업황BSI 모두 2012년 5월 이후 최고
5월은 황금연휴 영향에 비제조업은 다소 꺾일 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국내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과 내수 기업을 가리지 않고 체감경기가 모두 좋아졌다.

하지만 다음 달인 5월에는 다소 경기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아 이례적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보다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지난 2012년 5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돼 2889개(제조업 1770개, 비제조업 1119개) 업체가 응답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8, 중소기업이 75로 각각 전월보다 3포인트와 4포인트씩 올랐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86, 내수기업도 3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나 수출ㆍ내수 가릴 것 없이 경기가 나아졌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느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공기청정기 업체 등이 포함된 전기장비가 10포인트 올랐고, 최근 수출 증가를 이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설비업체 등 기계장비 업종도 8포인트 상승했다. 화학 업종은 석유 정제마진 상승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 제조업 23개 중 유일하게 기준선인 100을 돌파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4%)으로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6%), 환율(10.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도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 2012년 5월(80)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운수업이 전월보다 6포인트를 오른데 이어 건설과 도소매업이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5월 기업 경기를 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제조업의 5월 전망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높은 84를 예상했지만,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은 2포인트 떨어진 78을 예상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도 5월 전망치가 내려간 효과 탓에 4월 97.6으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며 업황이 좋아질 것 같지만, 실제 돈을 쓰는 소비자들은 연휴가 길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내수에 도움이 안된다”며 “오히려 영업일수 축소 효과 때문에 게임이나 의류, 도소매업 중심으로 전망BSI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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