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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 “금호타이어 매각 신중하게 결정해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점검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은 국익,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상경제대책단은 최근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이슈가 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점은 없는가?’ 라는 주제로 열린 제 8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비상경제대책단은 더블스타의기술 먹튀 가능성, 매각 절차상 문제와 형평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비상경제대책단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고 하는 중국의 더블스타는 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서, 중국 내 2개의 공장을 가지고 내수사업만 영위하는 글로벌 순위 34위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순위 14위인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가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 2의 쌍용차 먹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지역 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차’가 5년 만인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한국에서 철수했던 먹튀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매각 절차상의 문제도 논의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는 지속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요청해왔고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한 번도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지적이다.

더블스타와의 형평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더블스타는 규모가 금호타이어의 1/4수준이기도 하거니와 6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인 반면 박삼구 회장은 담보제공의무가 없는 금호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바 있는데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컨소시엄 구성만 불허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비상경제대책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매각절차상의 문제와 형평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므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고용안정, 국내공장의 현재 규모 유지,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 국익과 지역경제 그리고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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