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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행진·최대 수주…현대重 ‘겹경사’
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90.3%↑
조선·엔진 등 2220억 실적 주효
5분기 연속 흑자…안정적 성장세

올해 들어 선박수주 23억 달러
불황 속 3년만에 최대치 기록

현대중공업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절벽’ 상황에서 달성한 기록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수주도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도 늘고 있다. 수주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측은 확실한 사후서비스와 탄탄한 재무구조, 그리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 세가지가 선주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 수주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되어 전 분기 대비 41.4%,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했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부문이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안정세에 크게 기여했다. 또,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정유도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자산 매각, 경영합리화 및 사업분할 등 선제적인 경영개선 계획 실시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선 노력들이 5분기 연속 흑자로 이어진 만큼, 지속적인 경영합리화와 기술품질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주 상황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들어 39척, 23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실적을 거둬들였다. 이는 2014년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에만 9억달러(18척)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다. 현대중공업 측은 “수주계약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5월에도 수주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가 대규모 수주실적을 거둔 주요 원인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과 조선업계 중에서 선제적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수행함으로써 눈에 띄는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된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유럽 선주사들은 최근 선박연비와 품질에만 중점을 두고 발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선박을 적기에 인도받기 위해 한국 조선업체들의 재무상태를 최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선주사들은 현대중공업의 재무상태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고, 또 현대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인도받은 선박을 지속적으로 A/S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을 표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기술력, 사후서비스 등은 선박 계약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례로 최근의 신조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시장선가 대비 선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시황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 최고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일감확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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