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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1분기 실적 ‘잭팟’조현준號 산뜻한 출발
2분기 영업익 32% 증가 전망
섬유·산업자재 경쟁력 주효


효성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까지 연이어 ‘잭팟’을 터뜨렸다. ‘3세 경영’ 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이후 단 3개월 만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더불어 원료가격 상승이라는 암초가 있었지만,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실적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효성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은 각각 전년대비 6.3%, 4.4% 증가한 12조6757억원, 1조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 직원들이 베트남 공장 타이어코드 품질 확인하는 모습.

특히 1분기 순탄한 스타트를 끊으면서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에 안착, 순이익만 40%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711억원, 2323억원을 달성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2조8131억원)과 영업이익(2223억원) 대비 각각 2.1%, 4.5% 늘어난 수치로, 1분기로는 사상 최대 실적에 달한다. 당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27.0% 늘어난 16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섬유, 산업자재 부문 등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성 확대와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 극대화도 주효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했다. 효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의 이익 실현 분을 차입금 감축에 집중 투자했다. 연결 기준 차입금이 16년말 대비 1980억 원 감소했고, (주)효성 기준으로는 2015년 말 159.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123.3%까지 낮췄다.

효성은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핵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효성의 대표 스판덱스 제품은 중국, 터키, 베트남, 브라질 등 전 세계에 구축된 생산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원(No.1)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45%로 부동의1위를 지키는 타이어코드를 품은 산업자재부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주력사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분기에도 화학부문 증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이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학 부문의 PP와 NF3 증설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공업 부문의 신규 수주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료가 급등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당사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2분기에는 섬유, 화학, NF3, 중공업 4대 핵심 사업부 이익이 모두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307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2.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은지 기자/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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