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해거담제 개량신약 ‘레보틱스’, 국내서 세계 최초 허가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레보틱스CR서방정’ 국내 허가
-‘레보틱스CR서방정’, 日복용횟수 3번→2번으로 줄여
- 유나이티드제약ㆍ광동제약ㆍJW신약 공동개발 성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국에서 복용 횟수를 줄인 진해거담제 개량 신약이 세계 최초로 허가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8년간 연구ㆍ개발한 진해거담제 ‘레보틱스CR서방정(성분명 레보드로프로피진ㆍ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오는 7월부터 시장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급성 또는 만성 기관지염의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거담제로 오리지널 제품은 현대약품이 1999년 이탈리아 제약사 돔페로부터 시럽제 형태로 들여온 ‘레보투스’다. 현대약품은 2008년 정제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은 기존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해 기침을 억제하는 약물과 달리 말초신경에 관여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우수한 비마약성 진해거담제로 알려졌다.

진해거담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50억원이다.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공기의 질이 나빠지고 기관지염 환자가 늘면서 치료제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레보투스’의 경우 하루 세 번 복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다. 때문에 ‘레보투스’를 생산하는 현대약품 역시 복용 횟수를 줄인 개량 신약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개량 신약 개발에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한 발 앞섰다. 8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레보틱스CR서방정’은 1일 2회 복용의 90㎎ 서방형 제제로 속방층과 서방층의 2중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기존 정제보다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였기 때문에 급ㆍ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품 개발에 8년이 걸린 이번 연구ㆍ개발은 보건복지부ㆍ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레보틱스’ 개발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뿐만 아니라 광동제약, JW신약도 함께 참여했다. 세 회사는 지난해 7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식약처 허가에 따라 오는 7월 세 회사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레보틱스의 올해 매출액은 약 5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진해거담제의 개량 신약 허가는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첫 허가에 해당한다“며 ”이번 성과는 정부의 지원과 지속적인 R&D 투자로 이뤄진 것이며 레보틱스 개발을 주도한 제약사로 세 회사가 출시하는 제품 생산은 모두 유나이티드에서 맡게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