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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막판 ‘초심’ 일깨우는 동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아빠들이 꼭 오후 10시까지는 퇴근해야 해요”(최모양, 서울 연가초3)

“대통령이 바뀌면 급식 반찬이 달라질 거에요. 맛있는 게 나왔으면 좋겠어요.”(안모군, 연가초5)

제19대 대통령 선거(5월 9일)는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으로 ‘가족의달’에 치러진다. 아이들에게 대선과 대통령은 무엇일까. 서울 서대문 연가초와 홍연초를 찾아 초등학생들이 바라는 대통령, 그들이 꿈꾸는 나라, 그들이 본 대선후보를 물었다. 

[사진=초등학교 교실 풍경.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최모 양은 ”아빠들이 오후 10시까지는 꼭 퇴근해야 한다“며 “시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못할 때가 있다, 슬프다”고 했다.

안모 군은 “급식이 일주일에 한 번만 맛있다”며 대통령이 급식 식단을 바꿔주길 원했다. 4학년 김모양은 “사람을 잘 써야 한다”고 했고, 김모군은 “세금을 빼먹거나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의미를 잘 알았다. 4학년 한모양은 “나라를 책임져야 하지. 최순실 같은 사람이 나와선 안 된다”며 “다른 사람의 간섭에 신경 쓰지 말고 정직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학년 김모 군은 “대통령은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세월호 같은 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동심에 비친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는 어떨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현명해 보인다”(4학년 임모군) “듬직해 보인다”(5학년 안모군) “당당하고 똑똑해서 대통령 잘 할 사람으로 보인다”(4학년 이모군) “믿음직하고 안정적으로 보인다”(6학년 김모양)는 평이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포스터의 이미지가 강했다. 2학년 정모양은 “손을 쭉 뻗고 있어서, 포효하는 사자 같다”고 했다. 4학년 김모군은 “팔을 들고 있어 활발해 보이고 훌륭한 사람 같다“고 했다. 4학년 이모군은 “자신만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3학년 최모양은 “(안 후보)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나라를 경제적으로 잘 개발하는 사람같다”(4학년 김모군), “친근하다”(4학년 이모군)라는 얘기가 나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치과 의사같다”( 3학년 남모양), “책을 자주 보는 선생님 같다, 현명해 보인다”(1학년 조모군)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활짝 웃는 심 후보의 표정을 보며 “나라를 웃게 할 수 있을 것 같다”(4학년 김모군)는 얘기가 나왔다.

각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기주의자 같다” “일을 많이 시킬 것 같다” “무섭다” “사람을 무시하는 듯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4학년 김모군은 “대통령 후보들은 TV에 나오면 잘난척 하고 선거운동 하잖아요, 공약을 생각해야 되요, 공약을!”이라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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