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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200돌파] 7월까지 2300까지 간다
-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저평가된 증시, 추가상승 가능성 높아
- 외인 자금유입, 단기적 성격. 매수 둔화시 코스피 상승 둔화

[헤럴드경제=문영규ㆍ이은지 기자] 코스피(KOSPI)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300선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로 잠시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인들의 투심이 개선된다면 코스피의 추가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할까… ‘7월까지 오를 것’=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2200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26일 증시는 개장하자 마자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단숨에 넘어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1500조원을 넘보게 되면서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는 흥분이 가득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시장을 매우 좋게 보고 있다”며 “주가가 오르면 투자심리도 개선되기 마련이고 현재 부동자금도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동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주식시장으로 유입이 안되는 것 뿐인데 이것이 높아지면 주식시장 상승여력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고하저 장세를 전망하며 7월까지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 센터장은 “5~6월 이전에 사상최고치가 나올 것 같고, 7월 정도 가면 2300근처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밸류에이션에있어서도 2300에 접근한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에 흠집을 낼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상장사 영업이익 100조원의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5월 코스피 밴드를 2120~2220 사이로 전망했으며, 유화증권은 2120~2230 수준으로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100~2230을 제시했다.

▶기업이익 호조, 코스피 높일 것=1분기 어닝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은 각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도 코스피를 띄우는 재료가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23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15조6000억원을 10.8% 상회하는 수준이다.

컨센서스 상회비율은 23개 기업 중 17개 기업으로 73.9%에 달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초까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대부분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다”며 “정치적 리스크의 변곡점과 맞닿은 이익 모멘텀 확대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승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조8856억원으로 1개월전 43조1430억원에 비해 소폭 상향조정됐다.

▶‘코스피 싸다’ 외인 수급, 방향 결정할 것=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 수준으로, 18배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절반 수준이다. 영국 FTSE100이 18배, 독일 DAX30이 14배, 일본 닛케이225와 홍콩항셍지수가 각각 16배인 것과 비교해도 저평가 되어있다.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는 외국인이 사서 증시가 오르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계속 싼 가격에 있어서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에 코스피는 줄곧 하락했지만, 다시 지난 20일부터 외인들이 매수로 돌아서며 지수가 5일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 25일은 6516억원의 외인순매수가 나타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으로 지수가 떴다.

이런 가운데 지기호 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정사업본부 차익매매, 배당 재투자 등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외인수급, 낙관만 하기엔 이르다=그러나 일각에선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단기적인 것이라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춘영ㆍ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유로화 환율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럽계 자금의 투자패턴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유입 여부는 아직 자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프랑스 2차 투표(5월 7일), 영국 조기총선(6월 8일) 등 남아있는 정치 이벤트가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경우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단기적 자금 유입 성격이 강해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견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분기 실적시즌에 따른 업종 선호도가 반영돼 외국인 매수가 시장 전체가 아닌 일부 업종으로 차별화되고 있어 실적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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