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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군 태금면 바다매립해 쇳물 뽑은지 30년됐다는 광양제철소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지난 1987년 4월25일.

전남 광양군 태금면 앞바다 큰섬인 태인도와 금호도 일대 450만평(1487만㎡)를 메워 제철소 건립공사에 착수한지 2년 만인 1987년 4월25일, 이윽고 영국식 제1용광로에서 쇳물이 튕겨져 나왔다.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영국제 설비를 도입해 당시 연산 270만t, 3800㎥ 규모로 건설이 됐다.

광양제철소는 이후 3차에 걸친 기술개발과 설비개선 노력을 통해 지금은 내용적(內容的) 6000㎥로 전세계 600여개 용광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재탄생됐다.


현재 광양제철소는 제1용광로를 포함해 총 5개의 용광로가 가동되고 있으며, 매년 2100여 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단일제철소로 기록되고 있다.

광양제철소(소장 김학동)가 이같은 출선 30주년을 맞아 25일 제철소 복지센터 앞 고(故)박태준 명예회장 동상 부근에 영원과 화합을 상징하는 섬 잣나무를 식수했다.

이 나무에는 ‘광양제철소 출선 30주년 기념’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표석이 세워졌다.

제철소 인근 백운아트홀 로비에서는 광양제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30주년 기념사진전도 열렸다.

제철소 입지 선정에서부터 1기 설비 건설과정, 사료, 광양제철소 30년을 있게 한 임직원의 모습 등 당시 사진과 사료들을 공개하고 있는데 다음달 20일까지 시민에 무료 공개된다.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한적한 시골군에 불과했던 광양군은 비약적인 성장세로 산업도시로서의 틀을 잡아갔다.

그 때 당시 포항제철소로부터 인력을 수급받았던 광양제철소 직원들의 전입이 크게 늘자 정부는 광영동과 중마동 일대 ‘광양지구출장소’를 승격시켜 1989년 ‘동광양시’를 출범시켰다.

‘광양군’과 ‘동광양시’로 나뉘면서 행정 비효율 논란이 일자 정부는 주민투표를 거쳐 1995년1월 ‘광양시’로 다시 통합시켰으며, 도시 틀이 다져지면서 유입인구도 점진적으로 늘어 지금은 3월말 기준 15만2939명까지 증가했다.

김학동 포스코광양제철소장은 “지금의 광양제철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며, 그 열정과 정신을 계승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또다른 3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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