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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규모 화력훈련 준비 vs 한미일 “도발시 징벌적 조치”
-北 300~400문 역대 최대 화력훈련 정황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北 징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건군절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 화력훈련을 준비하며 무력시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같은 날 도쿄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 징벌적 조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에 이어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을 한반도에 전개시켰고, 한미는 서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하며 대북 군사압박 수위를 높였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건군절을 맞아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 움직임을 보이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추가도발시 징벌적 조치를 경고하는 등 한반도 기잔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이 25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장사정포 등 300~400문을 투입해 화력훈련을 벌일 태세다.

군 소식통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포병 장비들이 집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중 사격훈련을 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중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화력훈련은 현재까지 포착된 정황으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면서 내부적으론 위기 국면에서 주민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중인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맞불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을 겨냥해 추가도발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한미일 회담 뒤 “북한이 추가적으로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강력한 징벌적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지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대북제재 압박에 있어서 이용해 온 유엔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는 김 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한미는 이날 실사격을 포함한 연합 해상훈련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측에서 구축함 왕건함(4400t급)과 미국 측에서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 108)이 참가했다. 또 이번 주중 동해상으로 진입하는 칼빈슨함 전단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 및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탐지ㆍ추적ㆍ요격훈련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미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도 이날 오전 부산에 입항했다. 미시간함은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할 때 사용한 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싣고 있으며, 3~4달 동안 잠항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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