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입 냄새는 생리적 원인과 병적 원인으로 구분합니다. 생리적 원인에 대표적인 예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로, 수면을 취하는 동안 타액 분비가 줄어 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 세균이 증가해 구취가 나타납니다. 아침 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낄 때,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구취가 생깁니다. 특히 입으로 장시간 숨을 쉬는 경우 입안이 건조해지며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항상 입안이 마르면서 평상시에도 입 냄새가 심할 수 있습니다. 병적인 원인은 충치나 치석, 치주염 등 잇몸질환이 대표적이며, 사랑니가 날 때 나타난 염증도 원인이 됩니다. 또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 폐질환, 당뇨병, 신장과 간질환 등이 있을 때도 입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전문장비를 통해 간편하게 객관적 구취 측정이 가능하며, 과도한 양치질과 구강 청결제는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하여 구취를 악화시킵니다. 정확한 양치질과 음식물을 제거하는 치실 사용, 충분한 수분섭취 및 목가글이 구취를 줄이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혀를 닦는 행위도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되며, 도구를 사용하기보다는 공복 시에 물을 이용하여 입안의 모든 이물질의 맛이 없어질 때까지 여러 차례 헹구는 게 좋습니다.
또 한식단 및 채소와 과일도 구취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금연과 금주를 권장하며 커피의 카페인과 차의 카테킨은 타액분비를 억제하므로, 한 컵의 물을 함께 마셔 부족한 타액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치과 김영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