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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7] 다가오는 종착역…빨라진 文의 시간, 주춤한 安의 시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22일 제 19대 대통령선거(5월9일)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의 시계’는 다시 돌고, ‘안철수의 시간’은 주춤했다. 본격화된 여론과 언론의 검증, 상호간 네거티브 공방, 본격화된 유세, TV토론 등이 판세를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남은 시간은 짧지만 판도를 좌우할 변수는 적지 않다. ‘대북 안보관’을 쟁점으로 한 보수 표심의 향방, 남은 4차례의 TV토론과 막바지 유세전략, 그리고 ‘돌발 악재’ 여부와 대응전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한달간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지율 1, 2위인 두 후보간의 대결구도는 요동을 쳤다. 순위는 변함이 없었지만 지지율 격차 변화가 심했다. 다자간 대결에서 지난 3월말까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대세’가 유지됐다. 3월 4주차엔 문 후보가 3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0%로 격차가 컸다. 3월 5주차엔 안 후보의 지지율(19%)이 급상승하면서 문 후보(31%)와의 격차를 12%로 줄였다. 각 당의 경선이 모두 끝난 4월 1주차에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문 38%: 안 35%)로 들어섰다. 이는 4월 2주차까지 유지됐다(문 40%: 안 37%).

하지만 지난 21일 발표된 4월 3주차 집계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7%포인트 급락했고, 문 후보는 소폭 오름세였다. 문 후보가 41%, 안 후보가 30%로 나타났다. 


최근 집계에선 문 후보쪽에 긍정적인 징후가 많았다. ‘대세론’의 지표로 여겨지던 40%대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소속당인 민주당 지지율(40%)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선이 끝난 후 이탈세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박빙 대결 구도였던 두 후보간 격차가 한주만에 대폭 늘어난 것은 TV토론과 검증공방, 유세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가장 잘했다는 평이 언론이나 여론, 전문가를 막론하고 우세했으나 두 후보만 놓고 보면 1차(13일, SBS) 때는 문 후보가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얘기가 더 많았다. 2차(19일, KBS) 때는 안 후보가 1차 때와는 달리 상당히 여유 있는 태도로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에 다소 ‘고전’ 하는 분위기였다. 전문가들은 2차 토론에서 안 후보가 1차 때보다는 선전했지만, 문 후보와 우열을 드러낼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유ㆍ심 후보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졌고, 이날 ‘안보’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된 때문이었다. 대북 안보 이슈의 부각은 안 후보에 기울었던 보수성향 및 대구ㆍ경북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이동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전국 순회로 들어간 유세전과 검증ㆍ네거티브 공방에서도 최근 안 후보가 다소 밀리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여간이 그랬듯이 보름여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판세도 장담할 수는 없다. 2차 TV토론에서 안보 이슈가 부각되며 보수-진보 층의 결집효과를 낳았듯이 남은 4차례의 TV토론도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내며 구도를 바꿀 수 있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은 최대 변수다. 홍 후보로 결집세가 계속될지, 막판으로 갈수록 가장 경쟁력 있는 안 후보로 ’전략적 지지’를 택할지, 유 후보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지가 관건이다. 보수 표심의 향방에 따라 한국당ㆍ바른정당간 보수후보 단일화나 안 후보까지 포함하는 ‘반문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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