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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비방문건ㆍ장애인주차ㆍ자연미인...'잇단 구설수' 곤혹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하루에만 세 건의 악재가 터지면서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가까스로 상승세를 탄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정책을 발표했다. 행사장은 문 후보의 방문에 축제 분위기였지만 문제는 밖에서 터졌다. 문 후보 측 차량들이 백령아트센터 내 ‘장애인전용’ 주차장을 점령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은 것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문 후보 측 차량들은 행사장 입구 앞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다. 여기에는 ‘일반 차량 주차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27조 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장애인들은 행사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문 후보 측 차량들은 ‘휠체어’ 이동통로도 막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차량을 피해 돌아서 행사장에 들어가야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다. 중요한 지적을 받았다”면서 “행사 주최 측에 정중하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문 후보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방한한 ‘북한 응원단’의 외모를 평가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문 후보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북한 응원단의 참여가 대회의 성공과 남북관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최 지사는 “이번에도 미녀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다음 정부에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때(부산아시안게임) 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었다”면서 “그 뒤로 나온 얘기에 의하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뉴스로 알려지면서 문 후보는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 응원단과 관련한 발언은 북한의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라면서 “발언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여성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는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지침’을 담은 내부 문서가 유출되기도 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주간 정세 및 대응방안(案)’이라는 문건에는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갑철수’ 등 구체적인 예시와 주요 키워드로는 40석, 연정, 협치불안, 대통령감 미흡, 의혹과 갑질 등이 적시됐다. 이 문건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이 작성했고 지난 17일 국회의원과 각 지역위원장에게 이메일로 발송됐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식 문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우 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에게 확인하고 캠프 내부 주요 본부장에게도 확인했는데 내용을 아는 분이 없다. 캠프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자가 (자신이) 쓴 것을 지인에게 보낸 것을 같은 당 했던 사람이 봤을 수는 있다”면서 “공식문건이냐, 결재했느냐, 유포했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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