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정찰기 WC-135 동해상공 긴급 투입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제 6차 핵실험 준비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속축하면서 미국 특수정찰기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20일 동해 상공에 긴급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있던 WC-135가 동해 상공에 긴급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WC-135는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탐지해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특수정찰기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북한이 중국에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떠돈 것으로 전해졌다. WC-135는 이와 관련해 긴급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 지휘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까지 보유 중인 두 대의 WC-135기 가운데 한 대를 동해 상공에 파견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했다.
WC-135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정찰기 내 대기성분 채집기의 내부 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낮추면 공기 중의 핵물질이 달라붙는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폭탄인지, 플루토늄 폭탄인지를 구분한다.
보잉 707 여객기와 유사한 C-135 수송기와 EC-135C 전자전기의 변형기인 WC-135는 시간당 최대속도가 648㎞, 최대상승고도가 12㎞이다. WC-135에는 33명의 승무원과 전문분석 요원이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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