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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9] 시진핑 발언 논란 커지는데…대선후보들은 이틀째 ‘침묵’
선대위 대변인 논평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발언 논란’이 국내외에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대선후보들이 20일 오전까지 이틀째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입장으로 간단한 성명만을 냈을 뿐이다.

이를 두고 각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매몰돼 정작 중요 외교 현안을 도외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한 사실이 국내에 확인된 것은 지난 19일이다. 사실이라면 미중 양국의 패권주의를 보여주는 중대한 외교 사안이자 한국의 국격 및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발표한 대선후보는이튿날인 20일 오전까지 아무도 없었다. 각 당이 선대위 대변인 차원의 짤막한 성명만 내놨다.

민주당에선 19일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양식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당혹감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미중 양국 정상은 언론 보도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김명연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역사 왜곡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당도 선대위 장진영 대변인 명의로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논의내용이 일방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며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외교무대에서 심각한 역사왜곡을 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을 통해 “발언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 시진핑의 역사인식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6∼7일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 역사를 말했다”며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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