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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퍼즐 마친 文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합 퍼즐’이 마무리 단계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 일부까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내 통합에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상도동계), 김대중 전 대통령(동교동계)까지 통합하겠다는 의지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20일 YTN 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모두 좋은 후보라 생각하나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선 문 후보가 더 적격이 아닌가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합리적이고 깨끗한 보수가 문 후보와 연대하는 게 이젠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내 건강한 정치인까지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문 후보는 전날 김 이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3당합당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진영이 다시 하나로 통합됐다는 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동교동계 인사도 문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전날 전직 국회의원ㆍ국무위원 등으로 구성된 동교동계 원로 13명은 지지선언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 호남정신을 구현해 나갈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후 13인 명단에 포함된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정정을 요구하는 등 일부 잡음도 불거졌다. 국민의당은 당 논평을 통해 “나머지 12명도 원래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전형적인 ‘셀프 지지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뿌리인 동교동계는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로 갈라진 상태다. 호남민심을 두고 경쟁하는 두 정당의 현실과 얽혀 있다.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도 모두 문 후보 측에 합류했다. 문 후보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통합을 보여주면서 통합 의지를 대외적으로 한층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문 후보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세력을 통합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경선 당시 두 후보에서 중책을 맡았던 박영선ㆍ이종걸 의원 영입이 대표적이다. 윤관선 민주당 공보단장은 “박 의원, 이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안 지사의 아들 정균 씨도 캠프 유세단에서 문재인을 외치고 이 시장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문 후보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어르신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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