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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캠프 합류한 법조인들 누가 있나
-위철환ㆍ하창우 전 변협회장 文-安 캠프 합류
-네거티브 공세 대응하고 법조계 현안 자문역
-유영하 변호사도 2007년 ‘최순실 의혹’ 방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 캠프에는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해 법률 지원에 나섰다.

최근까지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의 수장이었던 하창우(63ㆍ사법연수원 15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달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에 법률지원단장으로 합류했다. 올 2월 변협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도 안 돼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건 셈이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대한변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소속 변호사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다. 특히 임기 내내 사법시험 존치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과 대립했다.

지난해 2월 ‘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격론을 벌이던 당시 소속 변호사들의 의견 수렴 없이 “테러방지법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법”이라며 찬성 의견서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제출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하 변호사는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를 택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경남고 동문이기도 하다.

하 변호사는 변협회장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지난 2월15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대해 “제2의 검찰로 검찰권을 분리하는 옥상옥에 불과하다”며 반대 성명서를 냈다. 공수처 설치는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

하 변호사에 앞서 변협회장을 지낸 위철환 (59ㆍ18기) 변호사는 문재인 후보 캠프행을 택해 이번 대선은 두 전직 변협회장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장흥 출신인 위 변호사는 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변협회장에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부터 문재인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으로 합류한 그는 현재 공명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문재인 캠프엔 신평(61ㆍ13기) 경북대 로스쿨 교수와 김인회(53ㆍ25기) 인하대 로스쿨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안철수 캠프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유철환(57ㆍ14기) 변호사와 문성준(49ㆍ35기)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각각 인권인권특별위원장과 법률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고양지청장을 지낸 이건태(51ㆍ19기)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의 임내현(65ㆍ6기) 전 의원과 함께 안 후보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다.

대선 캠프에 합류한 법조인들은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고 사법개혁 등 법조계 현안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08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오른쪽)

현재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55ㆍ24기) 변호사도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최태민ㆍ최순실 부녀 관련 의혹 등을 방어했다.

검사 출신의 은진수(56ㆍ20기) 변호사 역시 이명박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으로 전면에 서서 ‘BBK 수비수’ 역할을 했다. 이후 MB 정부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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