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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내주부터 딸 유담ㆍ부인과 선거 유세
-‘사퇴 압력’ 딛고 완주 의지
-일부 의원 “이번주 내 거취 관련 의총 열자”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딸 유담 씨와 부인 오선혜 씨가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 유세를 지원한다. 그동안 다른 후보에 비해 노출을 삼가왔지만, 선거 막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당내 사퇴 압력 논란에도 ‘완주 의사’를 확고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부인 오 씨는 이날부터, 딸 담 씨는 대학 중간고사를 마치는 다음주 27일께부터 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담 씨는 지난해 4ㆍ13 총선은 물론 지난 1월 유 후보의 대선 출정식, 지난달 유 후보가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에 등장해 빼어난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담 씨에 대한 관심 덕분에 유 후보에게 ‘국민 장인’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운데)가 선출된 전당대회에 딸 담 씨(왼쪽)와 부인 오선혜 씨(오른쪽)가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유 후보의 부인 오 씨는 이날부터 유 후보가 미처 방문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바닥 민심 확보에 나선다. 오 씨는 건강 문제로 인해, 담 씨는 학업을 이유로 다른 후보의 가족들과 다르게 뒤에서 묵묵히 ‘그림자 지원’을 해왔지만 대선 경쟁이 막판에 접어들자 지원 유세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가 바른정당 내에서 사퇴 건의를 받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가족들의 성원을 힘입어 완주 의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

한편 바른정당 내에서는 유 후보의 완주 또는 다른 정당과 연대 여부를 두고 의원총회 등의 형식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문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유 후보의 거취를 두고) 이번 주말께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고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선대위원장이 취재진과 만나 거취 관련 의총은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의원들이 소집 요구를 하면 의총은 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19일 한 라디오에서 “이번주 내에 의원총회를 통해 수습하든지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의원들의 요구로 의원총회가 소집되면 유 후보의 완주를 고수하는 측과 연대 또는 단일화를 주장하는 측의 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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