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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팔고’ LG전자 ‘담는’ 외국인... 주가 삼성전자↓ LG전자↑
- 외국인 순매수 1위 ‘LG’ㆍ 순매도 1위 ‘삼성전자’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外人 ‘차익 실현’
- LG전자, ‘실적’ 입증되자 외인 유입 가속… 비중 30% 육박
- 1분기 이어 2분기도 동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가전 및 휴대폰 국내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국인 수급에 있어 정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는 팔고, LG전자는 담으면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만원이 깨질 위기에, LG전자는 7만원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19일)까지 최근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1180억원을 팔아치웠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3만4000원까지 올랐던 지난달 21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은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LG전자를 2638억원을 순매수, 가장 큰 금액을 쏟아부었다.


주가 향방도 정반대로 갈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달간 3.54%가 떨어졌다. 지난 1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4거래일간 3.58%가 하락했고, 20일에는 장중 200만원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매도상위 창구에는 DSK(3395주), 메릴린치증권(2301주), CLSA(2374주), 모건스탠리(1452주) 등 외국계 증권사가 줄을 서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전자는 한달새 3.51%만큼 오르면서, 7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하락분과 비슷한 수치로,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도 3.51%가 오르면서 20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SG(1만6153주), 골드만삭스(1만4902주), 메릴린치증권(9780주)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올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선택에 있어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주 매입, LG전자는 실적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주 매입 기간으로, 거래 편의성이 높아진 상황을 이용해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대거 나서는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매매에 있어 변동이 크지 않은데 지난 3개월간 자사주 매입을 통해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실적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그동안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종목이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정그로 보기 때문에 외국인이 새롭게 편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비중이 55%에 달하던 삼성전자는 외인 비중이 19일 50.24%까지 줄었고, 외인 비중이 거의 없었던 LG전자는 29.73%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30%에 육박했다.


국내 가전 사업에 있어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가전 사업 호황 및, 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깜짝 실적’을 발표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월 전(18.80%), 한 달 전(11.11%) 대비 상향 조정됐다.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52.02%), 한 달 전(24.31%) 대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G6 흥행이 ‘선방’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G6 북미시장 성적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서프라이즈는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적자 축소가 주도했다면, 앞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사업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이로운 실적 성장세를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S8이 분기 2000만 대에 육박할 만큼 초기 구매수요가 높은 것으로 미루어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6000억원을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이어 5월부터는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올해 자사주 1차 매입을 마무리했는데 자사주 2차분 매입이 시작되면 외국인 매수재개와 더불어 주가도 5월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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