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ㆍ노인 정책은 이른바 ‘N포세대’(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20대)와 ‘베이비붐세대’(전후인 1950년대말에 태어난 60대 이상 세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20대와 60대는 각각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압도 우위’의 지지세를 형성한 유권자층이지만 확장 여지는 가장 높은 세대군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는 2040세대에서 우위다. 반면 안 후보는 5060세대에서 강세다. 한국갤럽의 지난 4월 2주차(11~13일) 여론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20대(19세 포함)에선 문 후보는 44%, 안 후보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 대 안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선 65%대 22%, 40대에선 56%대 29%, 50대에선 29%대 51%, 60대 이상에선 11%대 53%로 나타났다.
실제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30~50대에선 이미 80~87%가 문 후보나 안 후보로 지지세가 기울었다. 반면, 20대와 60대는 60%대로 두 후보로의 결집세가 약하다. 10명 중 3~4명은 문ㆍ안 두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11번째로 ‘어르신 정책’을 내놓는다. 이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집에서는 문 후보가 독자적인 분야로 설정해 7순위에 노인정책을 올려놨다. ▷기초연금 30만원 균등지급▷노인일자리 2배 확충 및 수당 2배 인상 ▷국민연금ㆍ퇴직연금 정비와 개선으로 노후소득보장강화 ▷치매안심병원설립 및 치매치료비 건강보험적용 확대 등이 핵심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르신이 편안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노인정책을 발표했다. 10대 공약집에서는 빠진 추가 정책 발표다. ▷하위 50% 이하 기초연금 30만원 ▷노인일자리 5년간 25만개 마련 ▷국민연금 내실화ㆍ노후준비계좌제도 도입 ▷의료비 본인부담 인하ㆍ국립치매마을조성 등이 주 내용이다. 일부를 빼놓고는 거의 엇비슷하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