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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文캠프·安캠프의 뒤바뀐 사람들
문재인측, 금태섭·하승창 등
안철수측, 정동영·문병호 등

지난 대선과 올해 대선을 공히 관통하는 인물은 ‘문재인ㆍ안철수’다. 4년 만에 이들은 재차 대선에서 맞붙었다. 4년 전엔 동지였으나 이번엔 적으로 만난 이들도 적지 않다.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내에선 우선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있다. 금 의원은 현재 문재인 캠프의 전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선 안철수 진심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었다. 금 의원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TV토론에서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통합 당시 5ㆍ18정신, 6ㆍ15선언 등이 강령에서 삭제된 건 실무진의 착오”라고 주장한 데에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금 의원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언급하며 “안 후보가 윤영관 전 장관을 통해 이를 삭제하자고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현재 문 캠프의 사회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선 안 후보의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도 깊이 관여했다. 진보학자로 유명한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번 대선에서 문 캠프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선 안 캠프의 정치혁신포럼 대표를 맡아 안 후보의 공약 개발에 동참했다.

문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효석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안 후보가 민주당과 통합했을 때 안후보의 몫으로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한때 ‘안철수계’로 불렸었다. 문 캠프의 중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었다.

국민의당 내에선 지난 대선 당시 문 후보를 지원한 의원이 적지 않다. 창당 전인 지난 대선에선 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내에 소속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들이 문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이었다면, 이번 대선에선 양강구도 하에 문 후보를 이기는 데에 주력해야 할 상황이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대선에선 문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안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안 캠프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선 문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이 ’노무현ㆍ김정일 비밀 대화록’ 의혹 등을 제기하자 문 후보 측을 대표해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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