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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공약 쇼핑몰 ‘文 1번가’, 품절 임박 상품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온라인 쇼핑몰 콘셉트로 공약 쇼핑 사이트 ‘문재인 1번가’를 개설했다. 개설 하루 동안 판매된 문 후보의 공약 중 최고 인기 상품은 여성과 미세먼지를 다룬 공약이다. 일자리나 정치개혁 공약보다 생활 밀착형 공약이 쇼핑몰에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17일 “정당 사상 최초로 쇼핑몰 개념의 정책 홍보 사이트 ‘문재인 1번가(www.moon1st.com)’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베스트 상품’, ‘스페셜 상품’, ‘지역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 사이트 방문자가 마음에 드는 공약엔 ‘즉시구매 좋아요’를 눌러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공약을 공유할 수 있는 식이다. 공약을 택하면, 쇼핑몰 상품처럼 ‘중량 5000만 국민의 마음’, ‘제조사/제조국 더불어민주당/대한민국’, ‘배송비 무료’ 등의 문구가 나온다. 


개설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좋아요’가 몰린 인기 1위 ‘베스트 상품’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이다. 18일 오전 8시 현재 1만4901명이 구매했다. 구매 후기에는 ‘제발 과대광고나 불량 상품이 아닌 걸로 꼭 부탁드려요’, ‘중국 외교가 핵심입니다’, ‘창문 좀 열고 싶어요’ 등이 적혔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도 1만1647명이 구매해 인기 상품 대열에 올랐다. 문 후보는 “남녀가 같은 임금 같은 대우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가 국가재난 콘트롤타워가 되겠다는 ‘안전이 정착된 나라’ 공약도 1만1559명이 구매해 관심이 뜨겁다.

오히려 문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81만개의 안심(공공부문 일자리)’, ‘청년 일자리 예약석(청년 일자리 확충)’, ‘광화문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은 각각 1422명, 3183명, 2913명 구매에 그쳤다. 일자리나 정치개혁 등 범위가 큰 공약보다 생활밀착형 공약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는 방증이다. 문 후보가 최근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란 이름으로 미세먼지나 교통비 공약 등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연일 발표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 측은 “구매에 따라 순위가 나오기 때문에 유권자가 선호하는 공약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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