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강 논란 직후 文, ‘보란 듯’ 1박2일 2170km 대장정
[헤럴드경제=김상수ㆍ최진성(대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전국 2170km를 다니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날 스탠딩 토론회 거부 논란과 관련, 경쟁정당에선 문 후보의 건강을 문제로 삼았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은 이에 대한 ‘무언(無言)의 반격’ 의미도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대구 달서구 2ㆍ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직후엔 대구 성서공단을 방문해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대구 경북대학교로 이동했다. 문 후보와 동행하는 취재진들도 따라붙기 힘들만큼 촘촘하게 일정이 잡혔다. 문 후보는 경북대에서 유세를 마친 후엔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한다. 


대전에서 유세를 마치면 수도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수원역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서 이날은 광화문에서 유세를 마친다. 광화문 유세로 이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면 그 뒤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제주도를 포함해 이날 하루 문 후보는 약 800km를 이동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엔 더 빽빽한 일정이 잡혔다.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후 호남으로 이동, 전주에서 집중 유세하고서 저녁엔 광주로 이동한다. 문 후보 측은 “1박2일 동안 영남, 충청, 호남, 제주, 수도권까지 2170km의 거리를 누비는 강행군을 소화해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8일까지 일정을 마치면 19일에는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앞저 지난 주말에는 TV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국민의당이 문 후보의 건강 문제를 거론해 논란이 일었다. 실무자 협상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가 2시간 동안 서 있지 못하겠다면 국정운영은 침대에서 할 것인가”라며 문 후보의 건강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앉아서 하나 서서 하나 관계없으니 결정하는대로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측은 이어 “(문 후보가) 북한산을 뒷산 다니듯 다니고 히말라야 트레킹도 누구보다 많이 했다”며 건강 문제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 후보의 1박2일 대장정은 선거운동 초반 전국을 최대한 빨리 순회하겠다는 게 일차적 이유이지만, 국민의당 등이 거론한 건강문제를 내심 겨냥한 행보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1박2일 간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서 곧바로 TV토론회에 참여하게 된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