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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55㎞ CCTV 추적…차 털이 상습범 검거
-출소 직후 생계 곤란…다시 범죄에 빠져
-주차 차량 돌며 47차례 500여만원 훔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주택가 차량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이른바 ‘차 털이’ 상습범이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보름 동안 55㎞가 넘는 도주 경로를 추적해 결국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주차된 차량만 노려 안에 들어 있는 금품을 47회에 걸쳐 훔친 혐의로 안모(32)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사건 현장 CCTV에 잡힌 피의자의 절도 모습 [사진=양천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7월 교도소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 마땅한 직업을 얻지 못한 안 씨는 다시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안 씨는 결국 다시 ‘차 털이’ 범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새벽 주택가를 배회했다.

주택가에 주차된 차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물색한 안 씨는 차량 내에 있던 현금과 상품권, 의류 등을 훔쳤다. 같은 수법으로 안 씨는 최근까지 47회에 걸쳐 507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쳤다. 훔친 옷은 경찰의 폐쇄회로(CC)TV 영상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사건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했다. 인근 동네에서 무작위로 범행을 저지르는 안 씨의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상습 차 털이범이라는 확신을 하고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를 진행했다.

결국, 보름 동안 55㎞가 넘는 도주로 CCTV 영상을 모두 확인한 경찰은 인근 PC방에서 은신 중이던 안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 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차량 내에 유가증권 등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차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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