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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7일부터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제 선거까지 22일 남았다. 첫날부터 각 후보는 서로 다른 장소, 전략을 택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한편 공식선거운동일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첫 장소로 ‘보수의 심장부’, 대구를 택했다. 일정으로 암시하는 진보ㆍ보수의 통합 메시지다. 지역적으론 대구를 택했다면, 첫 정책 유세로는 ‘일자리’를 택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이란 이름으로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을 포함, ‘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정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경선 통과 직후에도 지역 순회에 앞서 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1순위 공약은 ‘튼튼한 자강안보와 한반도 비핵화’다. 안 후보의 대표 분야인 4차혁명보다 우선순위를 뒀다. 외교 현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미에서다. 안 후보는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동북아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는 홍 후보는 서울에 이어 대전, 대구를 방문해서도 종일 시장을 중심으로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첫날을 마무리하는 장소 역시 대구 서문 야시장이다. 홍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강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전술핵 재배치도 주장하고 있다. ‘서민과 안보’로 보수층을 공략하겠다는 게 홍 후보의 전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첫 방문 장소로 택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기본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은 단숨에 전세를 역전할 각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후보 측은 밝혔다. 유 후보의 1순위 공약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다. 칼퇴근법, 육아휴직 3년 법제화 등의 노동개혁안이 핵심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정에 철도차량기지에서 심야 근무 중인 노동자와 면담하며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선거 출정식 장소 역시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다. 심 후보는 ‘국민주권형 정치개혁’을 1순위 공약으로 꼽았다. 국민소환ㆍ발안제를 도입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등 정치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 각 후보는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2~4일 간격을 두고 총 4차례의 TV토론회를 소화한다. 후보 간 합의에 따라 토론회가 추가될 수도 있다. 오는 25~30일엔 재외투표로 첫 투표가 시작된다. 5월 3일부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사전투표는 5월 4~5일로 예정돼 있다. 황금 연휴가 껴 있어 올해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특히 관건이다.

한편 지난주말 발표된 5곳의 여론조사 중 4곳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1곳만 박빙이었다. 문ㆍ안 양강구도가 흔들리면서, 남은 22일 동안 치열한 공방과 승부가 예상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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