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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보수’…洪·劉, 대선 후보 등록하자마자 중도 하차론
[헤럴드경제=이슈섹션]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제19대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중도 하차론이 제기되고 있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 10% 미만이다. 지지부진한 지지율 때문에 보수 정당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선거자금 문제와 대선 이후 위상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유 후보의 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후보 사퇴 공론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9일에 즈음해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할지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 후보 사퇴 뒤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이 합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유 후보를 겨냥해 “유 후보도 바른정당을 살리는 길이 뭔지 생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유 후보 측은 불쾌감과 서운함을 드러냈다.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선거운동을 코앞에 둔 시점에 사퇴 운운하는 것은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라며 “아무리 외롭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국민 여러분만 보고 의연하게 갈 것”이라고 사퇴론을 비난했다.

한국당 역시 후보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250억 원을 대출하면서 선거자금을 마련한 한국당은 최종 득표율이 15% 이상이 돼야 선거비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다. 10% 이상 15% 미만이면 절반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에 미달하면 한 푼도 받지 못해 파산 걱정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 영향력 있는 의원은 “무시 못하는 중대한 문제이지만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나 중도 하차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만을 바라는 의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 16일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 대란의 위기”라며 안보·정치·권련기관·경제·복지·사회·행정 등 7개 분야 개혁 비전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게 진정한 보수”라며 국가보훈처의 보훈부 격상 등의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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