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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이화여대 면접 후 “지루했다”…최순실 측 “성질이 좀 독특해서”
[헤럴드경제=이슈섹션]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수시 모집 면접을 본 뒤, 면접 후기를 묻는 입학처 질문에 “지루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처 백모 전 부처장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최 전 총장과 최순실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4년 10월 18일 체육특기자 면접고사 후 한 조교가 면접을 본 학생들 중 임의로 골라 면접 후기를 묻는 출구조사를 했다. 정씨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던 조교는 5분가량의 면접을 마치고 나온 정씨를 붙잡고 출구조사를 한 것이다.


이날 법정에서 백씨는 “출구 조사하는 조교가 정씨를 붙들고 조사를 하길래 궁금해서 ‘저 학생이 뭐라고 했나요’라고 물어봤더니 첫 마디가 ‘지루했대요’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를 “태도?품성 등의 각 평가항목을 포함해 면접 1등을 한 정유라씨의 후기”라고 표현했다.

최순실씨 측 변호인은 “면접 본 학생이 몇 명인데 사전에 얘를 알고 있었다는 거냐”면서 정씨의 후기를 알아낸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지루했다고 말한 것이 품성이 잘못됐다는 취지냐”면서 “(정씨가) 성질이 좀 독특해서 그런 것“이라 말했다.

이에 백씨는 “평가에는 관련이 없지만, ‘면접 5분도 지겨우면 수업은 어떻게 듣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이 지루했다고 말하는 건 정말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백씨는 “남궁 전 처장이 ‘총장이 (정씨를) 뽑으래’라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백씨의 진술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수시전형 선발을 앞둔 시점에 백씨에게 “김경숙 교수가 정윤회씨 딸이 우리 학교에 지원했다고 해서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백씨 진술에 의하면 남궁 전 처장은 이어 “총장께 보고했더니 정유연이 누구냐고 하시길래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해 드렸더니 총장이 (정씨를) 뽑으래”라며 “총장이 ‘나는 모르는 거로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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