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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유통시장 춘추전국시대, 투자포인트는 ‘자금력’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이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직 미국의 아마존 같은 완벽한 ‘업종주도’ 업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는 자금력과 수익성이라는 지적이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당분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과정에서 각종 사업 확장 및 마케팅 등에 쓸 수 있는 자금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적자가 아닌 흑자 구간에 진입하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기 까지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자금력이 중요한 요소이고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아마존의 경우 약 40% 수준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온라인 업체가 없다는 평가다.

옥션과 G마켓의 합산 점유율이 약 20% 정도인데, 이준기 연구원은 “높은 수치이기는 하나 중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봤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은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G마켓, 옥션, 11번가, 네이버쇼핑 등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오픈마켓 업체들로, 11번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이익률 유지와 트래픽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하나는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와 같은 ‘소셜커머스’다. 이준기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직매입 비중을 확대하며 양적 성장을 추구하였으나 수익성 악화와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에 이들 업체들은 작년 한해 트래픽, 거래액 증가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운영을 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형태는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의 온라인몰로,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한 업체들의 온라인몰과 홈쇼핑 업체들의 온라인몰이다. 신세계몰, 롯데닷컴, 이마트몰, 하이마트몰 등이 있다.

온라인 채널은 이들 대형 업체들에게 있어 이익률 하락, 점포매출 잠식 등의 우려가 있었으나 오프라인 점포-온라인 활용 등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해 온라인 시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몰의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롯데하이마트의 옴니 채널 전용 스토어 출점, 롯데쇼핑, 신세계 그룹의 전사적인 차원의 옴니 채널 전략 등 자본력을 활용한 온라인 비지니스 전략은 향후에도 (온라인 전문 유통 업체들과 비교해) 대형 유통업체 온라인몰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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