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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ㆍICBM 양손에 쥔 김정은, ‘레드라인’ 넘나
-핵실험 ‘장전, 거총’…15일 거사 가능성
-33세 예측불가 김정은, 오판 가능성 촉각
-美 “어느 선 넘으면 시리아처럼 대응 시작” 경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끝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을 것인가.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지만 김정은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양손에 쥔 채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고, 올해 초 마감단계라고 공언한 ICBM도 상당 수준 진전된 상태에서 버튼만 누르는 일만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3일(현지시간) 과거 도발 행태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대량살상무기(WMD) 활동을 할 가능성이 84%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앞으로 2주 안에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절반이 넘는 58%로 전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전날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핵실험장이 ‘장전,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시기선택만 남은 문제로 보고 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해온 것은 명백하다”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이나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은 가능성이 가장 큰 날”이라고 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와 다른 양상의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오판은 자칫 한반도에 엄청난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든 플레이크 퍼스 미국아시아센터 대표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성격을 고려하면 북한이 실수로 공격했을 경우 미국의 대응이 무척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이 ICBM을 개발하면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어느 선을 넘으면 시리아처럼 대응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상태다.

역시 예측불허의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군사행동 카드 언급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대북문제와 통상문제와 관련한 당근과 채찍 선택지를 동시에 받아든 중국은 이전과 달리 유화 제스처로 돌아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강화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고, 중국 내에서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까지 거론하며 전쟁이 나더라도 핵무기를 손에 쥔 북한을 돕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상황이 이렇건만 북한은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G2(미국ㆍ중국)’에 정면대응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태양절을 앞두고 13일 낸 장문의 ‘비망록’에서 “불세출의 최고 영도자 동지를 높이 모시어 오늘 우리 공화국은 그 어떤 대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자위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존엄을 떨치고 있다”며 핵ㆍ미사일 야욕을 재확인했다.

어디로 튈지 예측불가능한 올해 33세 김정은의 손에 한반도 운명이 흔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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