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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25 집권전략]安의 역전전략, ‘대립구도, 차별화, 낙인찍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이 보여주고 있는 대선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1대 1대립구도 만들기’, ‘차별화’, ‘낙인찍기’ 다. 전략은 주효했다. 안 후보는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쫓아와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를 넘어서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올초부터 이번 대선은 문 후보와 자신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고 안 후보가 한자릿수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할 때다. 안 후보 앞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버티고 있었지만 타깃은 오직 문 후보였다. 반 전 총장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서 부동층은 안 후보로 모여들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두번째는 차별화 전략이다. 촛불이 한창 타올랐던 지난해 12월, 안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 후보와 같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았다.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탄핵 의결 이후 전략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야권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촛불집회에 나가지 않았으며 ‘사면발언’ 등 야권 후보와 다른 결의 목소리를 냈다. 지지율은 반전하기 시작했다.

낙인찍기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친문과 국정농단 세력을 한데 묶어 이들을 ‘패권세력’, ‘과거세력’으로 규정했다. 문 후보 측이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할수록 안 후보 측이 씌어놓은 ‘과거’의 프레임에 묶이게 된다. 반면 안 후보는‘4차산업혁명’과 ‘미래’를 강조한다. 연설문에 자주 등장했던 ‘새정치’라는 말이 사라지고 대신 ‘미래’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현재 안 후보 측의 전략은 상대방 표를 빼앗기보다 상대방에 반대하는 진영의 표를 끌어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완 장안대 교수는 “현재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지만 어느 정도 올라선 만큼, 이제 이슈를 선점하고 치고 나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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