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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력시위엔 무력시위로’…美, 태양절 앞두고 잇단 군사력 과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핵ㆍ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미국의 셈법이 공격적으로 돌아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 중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가 하면 아프가니스탄에는 실전에서 사용한 적 없는 GBU-43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13일(현지시간) 비핵무기 폭탄 중 최대화력을 지닌 GBU-43을 아프가니스탄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GBU-43은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위력적인 살상무기다. 트럼프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한반도 근해로 전진배치하는 등 불과 일주일 사이에 중동과 아시아 곳곳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억지하고 중국에 적극적인 북한 제재를 촉구하려는 강력한 경고메세지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미군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하며 필요할 시 대북 군사행동도 불사할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GBU-43를 투하한 것은 “나는 전임자와 다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의 ‘무언의 협박’이라는 해석도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 (미사일 공격)에서 보여줬듯이 기꺼이 행동에 나설 때는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단호하게, 그리고 비례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시위에는 무력시위로’ 응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북한매체들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특수부대 훈련이 북한 육해공군 특수전 부대원들의 한국 후방침투 훈련임을 시사했다. 한미 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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