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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통신정책 공약, ‘기본료 완전폐지’시 통신 3사 영업이익 2조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제시한 통신정책 공약 가운데 ‘기본료 완전폐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예상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통신사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정책은 통신 기본료 완전폐지”라며 통신 기본료 완전폐지시 2G(2세대), 3G(3세대) 통신 가입자(각각 341만 명, 1126만 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93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인 3조7218억원의 52.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기본료 폐지로 영업이익 절반이 날아가는 셈이다.

최관순 연구원은 “기본료는 통신사 자본투자에 대한 비용을 충당하는데, 현재 통신사의 LTE(롱텀에볼루션) 투자는 완료됐으나 유지/보수를 위한 자본투자가 여전히 필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5G(5세대) 관련 자본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또한 LTE 요금제는 기본료가 구분되지 않고 2G와 3G 일부에 기본료가 명시되어 있는데 이론적으로 기본료가 폐지될 경우 모두 영업이익의 감소로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료 폐지로 인해 정부주도하의 알뜰폰 사업자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뜰폰의 경우 LTE 가입자 비중이 23.4%에 불과해 기본료 폐지 대상이 기존 통신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가입비 폐지가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이동통신사의 자본투자 전망과 알뜰폰 사업자 등 고려할 변수가 다양해 단기간에 일괄적으로 폐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대선 기간 통신 3사 주가는 상승흐름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주자들의 통신정책에 대한 공약이 가계통신비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선이 통신사 실적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이벤트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통신주 주가도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통신주의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선거기간 제시될 통신공약에 의한 주가 하락은 일시적이며,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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