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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염장’ 서울시무형문화재 됐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천연재료로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 ‘홍염장’이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13일 ‘홍염장’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하고 김경열(59ㆍ남)씨를 보유자로 인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홍염장은 주로 홍화꽃을 이용해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으로, 조선시대 상의원(尙衣院)과 제용감(濟用監)에 각각 10명씩 속해 있었다.


홍색은 조선시대 왕실의 권위 등을 상징하던 색으로, 홍색으로 된 관복은 왕세자와 당상관 이상만 착용할 수 있었다. 홍색 가운데 가장 진한 색인 대홍색은 홍화염색을 8번 이상 반복하여야만 만들어 낼 수 있는 색으로서 왕실에서 주로 사용한 조선 최고의 색이었다.

이번 홍염장의 서울시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전통의 색을 다시 살리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시는 평가했다.

보유자로 인정받은 김경열씨는 명주실 공방을 가업으로 운영했던 외가에서 홍염과 관련된 제반 과정을 도제식으로 교육받으며 자랐으며, 홍염을 통한 각종 유물 복원과 연구 등에 매진해 왔다. 김씨는 각종 실의 성분과 염색의 표백, 정련, 연사 등 홍염의 제반 과정을 외할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군 제대 후인 1982년 부터 직접 명주실공방을 운영했다. 그는 최적의 염색 온도, 최적의 염액을 만들기 위한 비율, 홍떡 제조, 개오기 염색, 직물 염색, 실 염색 등 홍화 염색에 탁월한 전승기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선시대 갑옷 염색에 쓰인 주사 염색에 대해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시는 홍염장이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시무형문화재 북촌교육전시장에서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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