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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바캉스 시행ㆍ무슬림 프렌들리…관광공사 ‘금한령’ 대책
장거리 숙박료 최대 50%지원
일본 마케팅 강화, 300만 유치

몸만 달랑 와도 불편 없도록
첨단 모바일 관광플랫폼 구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봄 여행주간 기간을 늘리고, 근로자 여행 장려를 위한 현금지원(체크바캉스) 제도가 시행된다.

아울러 일본인과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강화된다.

여행상품을 구입하지 않고도 한국에 와서 모바일로 손쉽게 다양한 여행콘텐츠를 즐길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개별관광객 맞춤형 스마트 관광서비스 플랫폼이 8월중 구축된다.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중국관광객 급감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

▶체크바캉스 부활

관광공사는 올해 3~4차례 진행되는 여행주간에 소비지출액 8조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여행주간에는 5조8451억원의 소비유발효과가 있었다. 올해 여행주간 국내관광 경제효과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설정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특히 ‘장기체류 지역 숙박형 상품’을 개발해 30~50%의 숙박비를 할인해 주고 할인금액을 보조해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2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저소득층 근로자에게 직접 가족여행비 일부를 지원하는 ‘체크바캉스’제도의 한 유형이다. ‘체크바캉스’는 시범실시 때 소비유발, 생산성향상 등 효과가 좋았으나 2016년 돌연 폐지됐다 올들어 다시 부활키로 한 제도이다.

일본은 ‘내고향 여행권’ 사업을 통한 숙박상품 대폭할인, 지역특산품상품권 할인 판매, 지진 피해를 입은 큐슈 관광 할인여행권 사업 등을 시행할때 총 2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대만 역시 중국이 정치갈등으로 대만 방문을 통제할 때 105억원의 정부보조금을 푼 적이 있다.

▶일본 마케팅 강화

올해 중국 외 국가의 방한 관광객 목표를 지난해의 917만 명에서 203명 증가한 1120만 명으로 잡았다.

일본 시장의 경우 ’한국 재발견(韓國 再發見)‘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올해 목표를 기존 25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인 잠재수요 발굴을 위해 유효 여권 소지율이 20%도 안되는 일본 18개현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해보지 않은 일본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일본인 개별관광객이 대부분 20~30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 스파, 한방 스킨케어, 성수동 수제화 골목 등 ‘스몰 럭셔리’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7월에는 한일 관광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하는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를 여는 등 두 국가 간 인적 교류를 늘린다.

K-CON(5만 명 관람)과 연계한 ‘한국문화관광대전 IN 도쿄(5월)’ 등 대형 소비자 행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와 함께 주요 거점별로 추가로 대형 소비자행사를 실시하여 일본전역에서 방한관광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동남아ㆍ무슬림에 구애

17억 인구의 무슬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슬림 친화식당과 기도실 등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를 이른 시일 내에 확대한다.

2015년에 시범 도입한 ‘무슬림 친화식당 분류제’를 통해 무슬림 친화식당을 올해 안에 35개 이상 추가 발굴하고 철도 역사와 지방 공항·항만, 안내센터 등 공공시설과 주요 인기 관광지에 기도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국내 기도실 수를 총 4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동남아 관광객을 위해서는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이가능한 다문화 이주민 등을 선발해 고궁, 박물관, 유적지 등 주요 관광지에 안내인력으로 배치한다.

폴란드, 멕시코, 스페인 등에 직항편을 신규 취항하고, 우리와 가까운 블라디보스톡에서 한국관광대전을 여는 등 극동러시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반기중 카자흐스탄과 몽골에 해외사무소를 신규로 연다. 동남아, 일본, 중동 인센티브 시장개척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할 경우 1인당 최대 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 모바일 관광 인프라

황금연휴가 올해 봄 여행주간(4.29~5.14)은 예년보다 이틀 늘렸다. 할인 업체와 기관을 늘리고, 할인폭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여름 국내여행 캠페인을 7월에서 6월로 앞당겼으며, 올해 걷기 축제를 4개 지역에서 38개 지역으로 대폭 늘렸다.

경제5단체와 협의해 근로자 휴가확산 및 국내여행 캠페인을 벌인다.

몸만 달랑 한국에 와도 모봐일로 편리하게 한국여행을 즐길수 있는 스마트 관광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된다. 인공지능(AI) 적용 여행 플래너(챗봇 포함), 증강현실(AR) 메뉴판 자동번역, 증강현실(AR) 도보 길찾기, 음성인식 실시간 통역 서비스, 대중교통안내서비스 등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5대 여행편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여행 과정 전반의 ‘빅데이터’를 수집 축적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통합 플랫폼’ 기반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5대 여행 편의서비스를 다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로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개별관광객 온라인 관광상품 플랫폼’과도 연동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 여행의 고질적인 관광불편사항(언어소통, 지방이동, 음식점 메뉴판 이용, 부당택시요금, 바가지요금 등)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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