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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대우건설, 국내 ‘주택 1위’ 넘어 해외 진출 ‘박차’
- 7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역사상 최대 규모 해외건설 수주 ‘시동’
- 올해 흑자전환 이어 사상 최대 이익 예고… 뉴스테이ㆍ도시정비 사업 추진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적자를 딛고 국내 주택 시장에서의 1위 입지를 공고히하면서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 올해도 수주 9조원을 따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 매출액 추정치(연결기준ㆍ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은 11조2825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36억원, 381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2018년에는 순이익만 3.7% 증가한 3955억원으로 4000억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건물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4672억원, 순이익 -75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해외 잠재 손실을 모두 선반영한 결과로, 올해 자산 및 지분 매각과 2000억원 상당 프로젝트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666세대(오피스텔 포함)를 공급하며 2010년 이래 7년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된 2000년대 초반 이후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한 브랜드가 7년 연속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도 2만9000여세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우면서, 8년 연속 공급 1위 수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장기적으로 1ㆍ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임대시장 확대와 재개발ㆍ재건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뉴스테이 사업 및 도시정비사업에 대해 공격적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국토부로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인증을 받은 대우건설은 기획-시공-운영ㆍ관리-매매에 이르는 임대사업 모든 과정에 대해서 금융ㆍ법률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광역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러한 국내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 해외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에 이어 작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신도시 건설 공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당 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로, 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으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영업이익 7000억원을 제시해 전년 적자에서 탈피하는 수준을 넘어 사상최대 이익이 예고된다”며 “국내 주택부문에서 미착공PF의 소멸과 해외 부문 베트남주택사업 등 흑자산업 존재로 달성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매출 8조 이상과 GPM 10% 이상의 마진을 통한 안정적 실적 아래 베트남, 사우디 등 장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주택 및 신도시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인 기술경쟁력과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침매터널, 초장대교량, 초고층ㆍ친환경 빌딩, 스마트 원전 등 다른 건설 분야로도 지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 임직원이 가지고 있는 위기극복의 DNA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여 국내 최고의 건설 명가의 이름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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