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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유치원 공약 논란 왜? ‘A부터 Z까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유치원 공약 관련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병설 유치원 신설 제한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엄마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된 것. 또한 기존에 병설 유치원 확대를 주장한 안 후보가 정책을 뒤짚었다는 비판마저 제기됐다.

이에 안 후보는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가 아니라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유치원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교육정책을 설명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철수 후보가 11일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교육정책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라며 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그런데 현장 취재진은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을 ‘병설 유치원’으로 알아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소리가 컸고 ‘단설 유치원’이라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해 일어난 일로 보인다.

당시 일부 취재진은 안 후보의 입 모양으로 보아 ‘관설’이 아니냐는 추측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대다수 매체는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보도했다.

그러자 해당 기사를 접한 대중들 일부가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꾼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꿨다고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병설 유치원을 확대하자고 했던 안 후보가 이번에는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자고 한다”며 “국민은 안 후보의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과연 생애발달과정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체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 후보 측이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말했으나 ‘병설’ 유치원으로 잘못 보도됐다”며 “유치원을 설립하면서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고, 규모가 대형인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해명은 또다른 논란으로 확대됐다. 학부모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이 국공립 단설유치원이라는 것.

정의당은 이날 ‘안철수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제한, 금수저 후보의 한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안 후보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이 국공립 단설유치원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단설 유치원의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소하면 될 일이지 단설 유치원을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단설유치원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국가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사립유치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교사진은 국가 임용고시를 통해 선발된 선생님으로 구성돼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후보가 대형 단설유치원 자제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당은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단설유치원을 신설할 경우 인근 유치원과의 수요공급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시설 운영에 지장없는 범위에서 신설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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