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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문턱 높아지자…적격대출 수요 폭발
1월 4302억→2월 1조1683억원
이자 싸고 조건·한도도 ‘넉넉’
고정금리형이 모든 면서 유리


적격대출 수요가 폭발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와 국내 시중은행들의 가계부채 한도관리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월 4302억원이었던 적격대출 판매규모는 2월 1조168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은 3월부터는 적격대출 판매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격대출은 디딤돌대출 같은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시중 주택담보대출의 성격을 고루 갖췄다. 금리는 디딤돌 대출(연2.25~3.15%)이나 보금자리론(연2.80~3.05%)보다는 높지만 3% 중반대인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낮다. 디딤돌 대출, 보금자리론이 소득이나 주택수를 따지는 것과 달리 제한 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시중은행이 5년물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하는 것과 달리 적격대출은 은행들이 판매하면 주택금융공사가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오고, 자체적으로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금리는 판매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적격대출 이용자는 미리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일부 은행은 주택금융공사와 협정을 통해 전자약정(등기)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0.05%포인트 이자를 깎아주는 만큼 혜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히 최근엔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이 인기다. 최대 30년간 금리가 그대로다. 금리조정형은 5년 마다 금리를 바꾼다. 미국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연3%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고정형은 조정형보다 현재 적용 금리가 낮은 데다, 설령 금리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3년 뒤 면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상승 걱정이 없는데다 금리조정형보다 금리가 은행에 따라 최대 0.15%포인트까지 낮아 금리고정형이 조정형보다 10배 가량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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