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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가림벽이 갤러리?
- 삼익그린맨션, 고덕2ㆍ3단지에 초등학생 그림 240점 전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회색 빛으로 단조롭던 공사장 가림벽이 알록달록한 그림들로 채워졌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을 가린 가림벽이 먼지와 소음 차단 기능 뿐 아니라 길거리 갤러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삼익그린맨션아파트, 고덕2ㆍ3단지 주택 재건축 공사장 가설 울타리를 활용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익그린맨션아파트 가설울타리 갤러리. [제공=강동구]

삼익그린맨션아파트 주택 재건축 공사장 옆을 걷는 보행자는 자연스럽게 므흣한 미소를 띠게 된다. 도로와 공사현장 사이를 차단한 가설울타리에는 고명초등학교로부터 제공 받은 그림 60점이 내걸렸다. 고덕2단지 울타리에는 고덕초등학교에서 제공 받은 그림 120점, 고덕3단지 울타리에는 고일초등학교 학생 그림 60점이 전시돼 있다.

작품 수나 전시 규모도 크지만 민ㆍ관ㆍ학 협업을 통한 미술 갤러리 제작 과정도 인상적이다. 초등학교와 시공사는 미술갤러리 조성 협조 요청에 흔쾌히 승낙했고, 갤러리 구성 디자인을 제작했다. 배경에는 별, 꽃, 구름 등을 그려 넣는 등 아기자기한 무늬와 색상을 더했다. 3곳의 재건축 단지 시공사인 삼성물산(주), 현대건설(주)과 대림산업(주)이 갤러리 제작과 설치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고덕3단지 아파트 가설울타리 갤러리. [제공=강동구]

구는 다음달 고덕5ㆍ7단지에, 6월에는 암사동 514번지 민영주택 공사장에 미술갤러리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기간은 건축공사가 완료돼 가설울타리를 철거할 때까지다.

이해식 구청장은 “어린이 미술갤러리 설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초등학교와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이 구경 오셔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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