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경기 과천시 아파트의 전셋값은 3.3㎡당 2020만원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3.3㎡당 2004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24일 3.3㎡당 2051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대를 넘겼다. 부동산114가 아파트 전셋값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전셋값이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은 것은 과천이 처음이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지난달 24일 처음 3.3㎡당 2000만원을 넘겼다.
과천은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면서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증가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녹지 공간, 우수한 교육환경 등으로 전세 수요를 꾸준히 불러 모으고 있다.
다만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 1월 과천의 월간 전셋값은 보합을 보였으나 2월에는 0.17%, 3월에는 0.78%씩 떨어졌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과천 지역의 전세 가격은 14.07% 올라 지난해 경기 지역 평균 전세 가격 상승률(4.39%)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에 따라 추가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을 앞두고 전입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과천의 전셋값은 다시 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올해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이 주로 화성과 시흥, 용인 등 과천과는 거리가 있어 과천으로 향하는 수요를 분산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천과 강남구에 이어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1962만원으로 2000만원에 근접했다.
kw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