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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왕 카스텔라’ 줄폐업…가짜 뉴스 속 진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왕 카스텔라’의 줄폐업 사실은 거짓이라고 보도한 매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문서로만 확인하고 쓴 일명 ‘가짜 뉴스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채널 A ‘먹거리 X파일-대왕 카스텔라 그 촉촉함의 비밀’의 방송 이후 카스텔라의 줄폐업은 ‘거짓’이라며 방송 이후 폐점한 곳은 사실상 1곳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개ㆍ폐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서울 내 문을 열고 있는 카스텔라 전문 매장은 현재 121곳이라며 35년간 서울에서 문을 연 카스텔라 매장은 127곳으로 단 6곳만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6곳 중 4곳은 방송 이전에 문을 닫은 곳이고 나머지 2군데 중 1곳은 ‘행사 종료’로 인해 문을 닫은 것이라며 ‘먹거리 X파일’ 방송 이후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은 “업종 고려 중이거나 권리금 때문에 폐업을 안 하는 것이다”, “폐업 신고를 해야만 폐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경과를 더 알아봐야지 섣부른 결정이다”, “현실성 없다”는 등의 반응으로 기사를 비난했다.

사실상 대왕 카스텔라의 줄줄이 폐업은 ‘진실’이다.

지난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카스텔라 가게가 10여 군데 있었던 홍익대ㆍ연남동 지역엔 가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단 3,4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사람들이 줄 서서 먹던 가게가 대왕 카스텔라 방송 이후 현재는 파리만 날아다니게 된 꼴.

근처 부동산 중개업자는 “방송 나가고 이틀 뒤에 문을 닫았다”고 귀띔해 주었다. 그나마 장사를 하는 곳도 근근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력 상품인 카스텔라를 빼고 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가게를 홍보하고 있다.

반짝 인기 후 사라지는 여느 먹거리처럼 대왕 카스텔라의 몰락도 이와 같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먹거리 X파일’ 방송이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다.

이런 팩트에도 불구하고 현실성 없는 가짜 뉴스들이 보도돼 소비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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