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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서민빚탕감 프로젝트’ 1호 부실채권 50억 소각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기자] 전라남도(지사 이낙연)는 ‘서민 빚 탕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장상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주부 등 생계형 채무자 413명에 짖눌려 진 대출금 50억 원을 소각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와 금융복지상담센터에 따르면 이번 소각행사는 전라남도가 서민시책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 빚 100억 탕감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이번에 소각된 50억 원의 채권은 전남지역 신협과 새마을금고에서 기부한 채권으로 1인당 평균 채무 원금은 560만 원, 이자는 653만 원으로 담보능력이 없어 신용대출을 받은 채무금이다.

소각 대상 채권들은 원금 1000만 원 이하의 생계형 소액채무로 파산.실직.질병 등의 사유로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재산이 없는 서민들의 채무가 대상이다.

이날 소각으로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금융 거래 등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던 413명의 도민들이 새 희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으로 지난해 5월 개소한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금까지 3166명에 달하는 서민들의 대출문제를 상담해 왔다.

상담자 대부분은 자녀 학비, 병원비, 최저 생계유지를 위해 빚을 지게 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전라남도는 지난해 2월 ‘주빌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민 생계형 빚 탕감시책을 추진하고, 연말 쯤에는 참여를 희망한 신협, 상인회, 여성벤처협회, 도자기협회 등과 성금 모금 및 부실채권 기부를 위한 협약을 맺어 이 운동을 추진해 왔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가계의 60%가 빚을 지고 있고, 더욱이 경제력이 있는 사람은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고 가난할수록 조건이 나쁜 대출을 받는 부조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6명 중 1명이 빚 때문에 자살하고 있고, 이는 채무자 스스로 돈을 벌어 빚을 갚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도덕적 해이가 없는 범위 내에서 1년에 2회 정도 빚 소각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므로 각급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에서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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