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김수정 부장)의 심리로 열린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업무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같은 진술이 담긴 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담긴 당시 면접위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 씨는 면접 당일 노랗게 머리를 염색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오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날 있었던 연세대학교 면접에서 정 씨는 20점을 받아 불합격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이대 면접에서 정 씨는 전체 면접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고, 이 덕에 111명 중 6명을 선발하는 체육특기자전형 종합평가에서 6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특검은 또 “보통 학장이 면접위원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관행인데, 김 전 학장은 처음부터 면접위원으로 들어갔다. 당시 체육과학부 교수들과 입학처 직원 모두가 의문을 제기했다”며 정 씨에 대한 특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공판에서 특검은 김 전 학장이 최 씨의 부탁을 받아 정 씨의 입학과정에 적극 개입한 점을 지적했지만 김 전 학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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